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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욕의 세계 (野慾世界) - 10부
16-03-10 09:37 5,732회 0건


그린 산부인과 진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였다. 퇴근시간이 되자 간호사들과 조무사들은 야간당직 함서정과 교대를 하면서 접수대에 모여 잡담을 했다.

“나리야. 새로운 남친 생겼다면서?”

간호사 백예술이 나리에게 물었다. 이십대 중반의 예술은 허영심이 있어 명품 사는 것과 외모 가꾸는 걸 좋아했다.

“응. 정식으로 사귄지 일주일쯤 됐어.”

산부인과의 마스코트 막내 소나리가 언제나처럼 밝게 대답했다.

“너 올해만 3명째야.”
“예술 언니는 여러 남자 어장관리 하잖아. 그게 더 나빠.”
“무슨 소리야? 예술이 고단하고 사귀잖아. 요즘 어장관리 해?”

가장 나이가 많은 중년의 노처녀 간호사 최봉숙이 끼어들었다. 봉숙은 한눈에 봐도 고도 비만일정도로 뚱뚱했고 인물도 없었다.

“고단이 잘생기고 성격도 좋은데 능력이 없어요. 남자 얼굴 뜯어먹고 살 것도 아니잖아요.”
“아주는 남편 얼굴 뜯어먹고 사는데?”

막내 소나리와 함께 접수를 담당하는 간호조무사 조은자가 아주를 가리키며 말했다.

“신혼 6개월이면 얼굴만 먹겠어?”
“고추 먹고 맴맴 할 시기인가요?”
“나도 잘 익은 튼실한 고추로 먹어보고 싶다.”
“난 어린 풋고추.”
“아우, 저질들!”

보수적인 성격의 가톨릭 신자인 간호사 안아주가 동료들의 짓궂은 장난을 참지 못해 귀를 막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산부인과 직업 특성상 여자들만 모이면 성적농담도 서슴없었다.

“아주 얼굴 빨개진다.”
“호호호.”
“깔깔깔.”
“그럼 예술이는 원장님 같은 스타일이 좋겠네?”

글래머 스타일의 조무사 함서정이 친구 예술에게 물었다.

“원장님 돈 많고 잘생겼는데 문제는 정신세계가.”
“변태지. 남자 공주병.”

은자가 원장에 대해 서슴없이 일침을 가했다.

“들리는 말로는 게이라던데요?”
“정말?”
“아니야. 요즘 사귀는 여자 있는 눈치야. 긴 머리 고집하던 분이 대머리에 눈썹까지 밀었잖아. 분명 사귀는 여자한테 잡혀서 휘둘리는 거야.”
“대박! 그렇구나. 나는 변태 정신세계가 나날이 발전하는 줄 알았는데. 어떤 여자인지 대단하다.”

눈썰미 좋은 노처녀 봉숙이 정곡을 찌르자, 막내 나리가 놀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먼저 퇴근할게. 남편하고 애가 기다리고 있어서.”
“우리도 가요. 서정아 수고해.”
“네. 수고하셨어요. 들어들 가세요.”

아들이 있는 은자가 먼저 퇴근한다고 하자 다른 이들도 따라 나갔고 야간당직 조무사 함서정만 남게 됐다. 배연화가 의사로 오기 전 산부인과에는 트로이카 미녀가 있었는데, 얼굴미인 백예술, 단아한 매력의 안아주,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글래머 함서정이었다. 서정은 얼굴미인까지는 아니었지만 호감형의 예쁜 인상이었다. 검붉은 머리카락을 비스듬히 옆 눈썹산으로 가르마 타고, 한쪽 머리칼은 귀 뒤로 넘겼으며, 얼굴선을 따라 조금씩 웨이브지다가 어깨까지 내려오는 상큼한 느낌의 발롱펌 헤어였다. 무엇보다 누구나 탐내는 크고, 늘씬하고, 잘록한 곡선의 섹시한 글래머 몸매를 소유하고 있어서 직업 유니폼으로 입고 있는 간호복이 마치 애니메이션 코스튬으로 보일정도였다.




“고단아. 예술이 딴마음 가지려고한다. 긴장해라.”

노처녀 봉숙이 퇴근시간에 맞춰 산부인과로 마중 온 선우고단을 보고 말했다.

“봉숙누나, 항상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싹싹하고 서글서글한 성격의 고단이 두 손을 머리위로 올려 하트모양으로 봉숙에게 답례했다.

“연락하고 와야지. 이렇게 불쑥 나타나면 어떡해?”

고단의 가벼운 행동이 남자답지 못하고 어려 보여 예술은 못마땅했다. 예술은 고단보다 두 살 연상의 누나였다.

“며칠 못 봤잖아. 같이 저녁식사 하고 싶어서.”
“어디 갈 건데?”
“이태리 레스토랑.”
“레퍼토리가 식상하지 않냐?”
“그럼 텍사스 바비큐 먹으러가자. 거긴 우리 한 번도 안가 봤어.”

예술은 시큰둥했지만 고단은 그럼에도 부단히 그녀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이들의 모습을 멀리서 자동차에 몸을 숨기고 염탐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녀 등 뒤로 다른 남자가 몰래 접근해 어깨에 손을 올렸다.

“뭐해요?”

그녀는 깜짝 놀라 뒤돌아 남자를 확인했다.

“깜짝이야. 이 변태 스토커!”

여자는 수라였고 남자는 갑대였다. 수라는 갑대를 보고 십년감수한 듯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그를 성난 눈빛으로 째려봤다.

“수라씨야 말로 지금 하는 짓이 변태 스토커예요. 짝사랑하는 남자가 저 인간인가요? 근데 좋아하는 여자 있는 거 같은데? 어라! 백간호사잖아.”

그녀가 염탐하던 사람들이 선우고단과 백예술인 것을 알고 놀라는 표정이었다. 왠지 직감적으로 수라가 좋아한다는 오빠가 고단일거 같았다. 그녀가 평소 안 입던 러블리한 옷을 입고 그날 산부인과에 온 것도 무관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남의 일에 왜 참견이에요?”

그녀는 비밀일기장을 들킨 것처럼 창피함과 분노를 느껴 그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멀리 달아났다.

“아! 진짜…… 걸핏하면 폭력이야.”

그는 아픈 정강이를 부여잡고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쓸쓸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 ○ ● ○ ●


서정은 신생아실에서 야간당직 간호사 두 명과 함께 아기들을 돌보다가 자정쯤 돼서 접수대로 돌아왔다. 진통산모가 들어와 있다면 야간당직 조무사라도 한가하지 않았겠지만 그렇지도 않았기에 공기청정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릴 만큼 산부인과는 조용하고 을씨년스러웠다. 그 정적을 가끔씩 건물 야간경비원이 순찰을 돌면서 깨곤 했다.

그녀는 접수대 의자에 앉아 민트색 벨벳 담요를 무릎에 덮고 잠시 책을 보다가 자신의 장래를 고민했다. 어릴 때는 신체발육이 친구들보다 좋아서 꿈이 모델이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한 후 생활은 힘들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빚은 늘어만 갔다. 두 번째 꿈은 학창시절 성적도 괜찮아서 간호사를 꿈꿨지만, 그것역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조차 겨우 졸업한 실정에 간호 대학교 등록금은 어림없었다. 당장 생활비가 빠듯해 여러 알바를 뛰어야했고, 그 와중에 짬을 내서 간호조무사 양성학원 1년 과정을 겨우 수료하고 자격시험에 합격한 것이다. 지긋지긋한 알바를 그만두고 산부인과 조무사가 됐을 때는 작은 희망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빚은 줄어들지 않았고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삶은 생각보다 더 가혹하고 처절했다.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는 것을 볼 때면 자신도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 구해주기를 바랐다. 어느덧 스물다섯이라는 나이가되면서 세상의 냉혹함을 알았고, 이제 그녀는 돈 있는 남자를 만나는 것 외에 탈출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갔다. 몇 년 더 지나면 젊고 아름다운 육체는 시들 것이고 그마저 기회조차 사라질 것이다.

그때, 직원전용 문이 열리면서 남자가 양손에 커피와 샌드위치가 담긴 봉지를 들고 들어왔다. 서정이 고개 돌려 확인하니 마취담당 김후치 선생이었다. 평소 덥수룩한 머리에 산도적 같은 수염은 사라지고, 이마가 보이는 리젠트 컷을 왁스로 마무리한 헤어스타일에 말끔한 그레이색 슈트차림이었다. 불혹의 나이치곤 나쁘지 않은 몸에 그럭저럭 준수한 얼굴이었다.

“함조무사 무료할거 같아서 놀러왔어요.”

후치가 어색하게 웃으며 아메리카노와 서브웨이 상표가 박힌 샌드위치를 꺼내 놨다.

“터키베이컨과 스테이크치즈 사왔어요. 그리고 왠지 이것도 좋아할 거 같아서.”

그는 생 파인애플이 슬라이스 되서 판매되는 통을 꺼내 놨다.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서정은 빙긋 미소 지으며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터키베이컨 샌드위치를 선택해 포장지를 열었다. 플랫브레드에 각종 야채와 베이컨이 기본이었고 아보카도가 추가로 어우러져 풍성했지만 여자가 먹기엔 커서 조금 불편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끝을 베어 물었다.

“평소와 달리 오늘은 말끔하고 단정하시네요.”

어색한 분위기를 막고자 그녀가 먼저 말을 건넸다.

“이상해요?”
“아뇨. 괜찮아요.”

둘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갈 말이 생각나지 않아 묵묵히 커피와 샌드위치만 먹을 뿐이었다. 무겁고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후치가 용기를 내서 서정 옆에 앉았다. 이쯤 되면 그가 사심을 가지고 접근하려 한다는 걸 그녀도 알았다. 머릿속 계산이 빨라졌다. 의사라는 직업은 만족스럽고 외모도 나쁘지 않다. 성격은 사귀면서 알아가는 것이겠지만 문제는 15년의 나이 차이가 극복하기 어려워보였다. 10년 정도가 그녀가 생각하는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그깟 5년이 무슨 성역이나 되냐고, 이번기회를 놓치면 이만큼 되는 다른 남자를 만날 수 있냐며, 스스로를 설득하려했다. 어찌됐건 당장 차버리기에 아까운 남자인건 분명했다. 그러다 문득, 친구 백예술처럼 자신도 어장관리녀가 되어가는 것 같아 씁쓸한 자괴감이 들었다.

“서정씨. 언제퇴근해요?”

그가 그녀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물었다.

“아침 9시요.”
“14시간을 야간당직 서시는 겁니까? 힘들지 않아요?”
“일이 고되지 않고 격일제라서 괜찮아요.”
“급여는 어때요?”
“야근수당도 나오고 다른 병원보다 원장님이 후하게 주세요.”

그녀가 어려운 생활에서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산부인과 야간당직 급여가 다른 병원보다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럼, 여기서 짤리면 안 되겠네요?”

그의 따뜻하고 다정했던 목소리에서 왠지 모르게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네?”

서정은 본능적으로 불안함을 느껴 후치의 얼굴을 확인했다. 음흉한 기운이 그의 안면에 퍼지면서 알 수 없는 공포심이 그녀를 엄습해왔다.

“그렇잖아요. 어려운 집안 살림에 겨우 입에 풀칠할 수 있는 직장을 다니는데 짤리면 안 되죠.”

그러면서 그의 손이 담요 아래로 들어와 그녀의 무릎을 매만졌다. 그녀는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당황했지만 본능적으로 그의 손길을 뿌리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슨 짓이에요!”

그의 무례한 행동에 그녀의 목소리는 격앙되어 날카로웠다.

“여자가 뻣뻣하면 쓰나. 부드러운 맛이 있어야지.”

후치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서정의 종아리를 탁, 하고 잡더니 무릎 뒤 오금 쪽으로 타고 올라갔다. 그녀의 다리 각선미를 감싸는 탄력 좋고 부드러운 소재의 스타킹 감촉이 그에게 색다른 성욕을 선사했다. 하지만 그녀는 벌레가 자신의 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고 더는 참지 못해 그의 뺨을 ‘짝’ 소리가 나게 후려 갈겼다.

“나이 처먹었으면 나이 값을 해! 어디서 추태야!”

서정은 존칭도 생략하고 서슬 퍼런 칼날처럼 그를 쏘아붙인 후, 씩씩거리며 자리를 피했다. 잠깐이나마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결혼까지 생각한 자신이 한심한 바보처럼 느껴졌다. 저렇게까지 쓰레기라고는 상상조차하지 못했다. 그런데 채 몇 걸음도 가지 못하고 그녀는 다리가 풀려 휘청거리면서 주저앉았다. 어쩐 일인지 몸이 말을 듣지 않았고 정신도 멍했다.

“아…… 씨발년! 손 겁나 맵네.”

후치는 벌겋게 손자국이 난 자신의 뺨을 어루만지며 일어나 그녀에게 쌍욕을 했다.

“야 이년아! 남자가 주는 음식 덥석 받아먹으면 몸 주겠다는 승낙인거지. 그게 제정신 박힌 여자냐?”

부어오른 볼 근육을 움찔움찔 거리면서도 힘없이 주저앉은 서정을 바라보는 후치의 표정은 즐거워 보였다. 그녀는 그제야 방금 전 먹었던 커피에 약이 들어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효과가 빠르고 근육의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게 마약성 수면유도제 같았다.

후치는 주저앉아 힘겹게 저항하는 그녀를 어깨에 들쳐 업으려다 힘이 안 된다는 걸 깨닫고, 뒤에서 껴안는 방식으로 방법을 바꿨다. 뒤에서 그녀의 가슴 아래로 손을 넣어 깍지를 낀 후, 힘없이 처진 다리는 바닥에 질질 끌게 만들면서 자신의 진료실로 들어갔다. 그조차도 굉장한 체력소모가 필요한 듯 연신 헉헉 대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의 진료실 또한 다른 진료실처럼 탈의실, 진료대, 개인책상, 닥터의자, 드레싱카트로 구성된 공간이었다. 다른 점은 천장에 U자형 고리가 박혀 있었다. 원래는 대형 자물쇠 걸고리로 사용되는 물품이다. 그 U자형 고리를 천장에 칼블럭 4개를 박고 직결나사로 고정해서 200kg 이상도 거뜬히 견딜 수 있는 구조물이었다. 통상 경량구조물은 피스 체결형 PVC 칼블럭을 사용하고, 중량구조물은 볼트와 너트 체결형 철앙카를 사용하지만, U자형 고리 사이즈에 맞춰 칼블럭 PVC 끝을 잘라 사용하는 대신, 드릴링된 천장 콘크리트 구멍에 실리콘을 넣어 75mm 직결나사를 박았다. 권투용 샌드백을 이런 식으로 천장에 달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는 이미 저항할 기력을 잃어 힘겹게 파닥거리는 그녀를 바닥에 뉘여 방치했다. 지금은 수면유도제 때문에 쌕쌕대면서 정신을 못 차리겠지만 만취상태로 먹인 게 아니기 때문에 곧 깨어날 것이다. 단순히 정신을 완전히 잃게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면, 지금이라도 수면마취제 프로포플을 정맥주사 하면 된다. 하지만 그녀가 정신을 잃는 건 그가 원하는 목적이 아니었다. 자신의 책상 서랍을 열쇠로 열어 4K 소니 캠코더 3대와 삼각대를 꺼냈다. 두 대의 캠코더를 각각 다른 각도에서 전체화면을 찍을 수 있게끔 설치하고, 나머지 하나는 그녀의 얼굴이 잘 찍히도록 앵글을 잡고 녹화버튼을 눌렀다. 다시 서랍을 열어 인터넷 성인용품점에서 구입한 SM 플레이용 황마로프와 3인치 도르래를 꺼내들었다.

본디지에 사용되는 플레이용 귀갑 또는 긴박 로프는 크게 마로프와 면로프로 나뉘는데, 흔히 포르노에서 사용되는 건 연질마를 수차례이상 삶고 말린 후 부드럽게 만든, 전문가용 황마로프다. 가공하지 않은 공업용 경질마는 인체에 사용하지 않는다. 면로프는 그 자체로 인체에 무해하고 부드럽지만 늘어짐이 있어 매듭이 옭매이기 때문에 초보자용으로 사용된다. 많은 로프들 중에서 유독 황마로프를 사용하는 건 인장력과 응집력이 매우강해 고대시대부터 죄인 포박용으로 사용됐고, 그 때문에 죄인 다루는 취급과 동일시해 수치심을 유발시키며, 색과 질감 또한 육체를 아름답게 표현하면서 성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연질마라고 하더라도 염색에 따라 레드, 블랙, 퍼플등의 다양한 마로프가 존재한다. 반면 나일론이나 합성수지 로프는 자칫 마찰에 의한 인체화상 때문에 플레이용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후치는 먼저 누워있는 서정의 손목을 황마로프로 결박 시킨 후, 닥터의자를 놓고 올라가 천장에 박혀있는 U자형 고리에 3인치 도르래 후크를 결속시켰다. 그런 다음, 도르래 바퀴에 로프를 넣어 아래로 힘껏 잡아 당겼다. 3인치 도르래라고 하는 것은 바퀴 지름이 3인치라는 뜻이고 통상 500kg 하중을 견딘다. 그러자 바퀴가 돌면서 그녀의 몸이 일으켜 세워졌다. 두 손은 머리위로 쭉 뻗은 채 묶여 팽팽했고 다리는 힘없이 늘어져 질질 끌렸다. 잘못하면 그녀의 어깨뼈가 탈골될 것만 같았다. 그는 계획을 바꿔 그녀의 올린 팔은 유지한 채 몸을 닥터의자에 앉히고, 잡아당긴 로프를 한쪽 벽면에 박아놓은 U자형 고리에 묶었다. 그녀의 정신이 돌아올 때 까지는 이대로 둘 생각이었다.

문제는 깨어나서 소리 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재갈을 물려야했다. 테이프나 수건 등을 사용할까 생각하다가, 그녀의 핑크색 스커트 안으로 손을 넣어 팬티스타킹과 팬티를 움켜잡고 동시에 허벅지까지 벗겨냈다. 마음 같아서는 쭉 벗겨내고 싶었지만 탄력 좋은 살구색 스타킹이 그녀의 튼실한 허벅지를 감싸듯 착 달라붙어있어 잘못하면 스타킹 올이 나갈 거 같았고, 그는 그것을 원치 않았다. 일단 그녀의 발에 신겨져 있는 연보라색 간호화 슬리퍼를 치우고 스타킹이 행여 찢어지지 않게끔 조심조심 발끝까지 벗겨냈다. 방금 벗겨진 그녀의 피치색 팬티와 살구색 스타킹은 체온이 남아있어 따뜻한 온기를 그의 손으로 전해왔다. 그는 벗겨낸 팬티를 그녀의 입속에 말아 넣었다. 말려진 팬티를 물고 있는 그녀의 작은 입을 신축성 좋은 스타킹으로 포개어 머리 뒤까지 여러 번 돌려 감아 재갈을 물렸다. 그것은 여성이 얼굴로 보여줄 수 있는 굴욕적이면서 수치스런 모습인 동시에, 남자의 가학적 성욕을 자극하는 매개체였다. 이제 곧 그녀는 발가벗겨 지면서 강간 당 할 것이고, 팬티와 스타킹으로 재갈물린 입을 통해 고통을 호소하며 신음할 것이다. 눈물범벅으로 흐느껴 우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는 흥분 되서 미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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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이 [26세](경기 성남)
좋은 인연 찾습니다, 가능하면 부담없는 애인찾을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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