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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그후 - 2부4장
16-01-23 20:19 1,206회 0건
영종도에서 강화도는 가깝다. 배로가면 차로 가는 것보다 더 빨리갈 수 있다.
수정은 찬우와 같이 처음 벼와 심었던 강화도를 몰래 몇 번 갔었다.
김형욱가의 하은실에게 수정이 각종 농사에 대한 것을 주고 왔었다. 그렇지만, 은실 혼자의 힘으로는 벅찬던듯 보였다.
보다 못해 최소한의 것만 몰래 해주고 오길 몇 번 해주었다.

강화도를 모든 채소의 재배장소로 하였다. 내년부턴, 강화도 옆의 섬인 교동도를 벼 주산지로 추가하면 좋을듯했다. 다리가 놓여있지 않는 석모도는 가축 방목지로 만들면 좋을 것 같았고.

각가에서 1명씩 파견하여 농사를 짓는 첫날. 당연히 김형욱가에선 하은실이 왔다. 수정과 은실은 서로를 꼭 안고 기뻐했다.
스티브가에선 김정란 현진과 같이 일하던 여자가 왔다. 리처드가에선 최영희라는 여자가 왔다. 최영희는 언어학자였다.

찬우네는 모든 식구가 강화도의 채소가꾸기에 나섰다.
“7명이 아주 능숙하게 한사람같이 일을 하네요” 하임과 윤희는 상처가 낫지 않았던터라 쉬고 있었다.
특히 이영 아영은 지칠줄 모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지칠줄 모르고 수다를 떠는것도 여전했다.



윤희와 하임이 교감을 망설이고 있는 동안 추석이 가까워 졌다.
2016년의 추석은 무려 9월15일이었다.
“앞으로 추석은 음력 9월15일로 해야해. 한여름인데, 곡물도 야채도 아무것도 수확한것이 없는데, 무슨 풍요의 기쁨을 누려”

올추석은 공동으로 지내자고 했지만, 김형욱네가 끝까지 망설이고 있다.
우선 조금이나마 벼를 베고 탈곡을 했다.
추석제사에 올리기 위해서 였다.
차영희가 벼를 베다가 그만 손을 다쳤다. 낫이 왼손을 깊게 패이게 만든 것이다.

붕대를 매던 수정이 흘낏 찬우를 불렀다.

찬우가 차영희의 손을 어루만졌다.
차영희는 찬우가 이리저리 손을 어루만지자, 얼굴이 붉어올랐다.
그런데, 온몸이 부르르 떨리며, 보지가 축축해진다.
흥분된 감정을 숨기려 하면 할수록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제 되었어요” 수정이 영희의 손을 보며 환히 웃는다.
차영희가 고개를 흔들며 정신을 가다듬었는데, 상처는 언제그랬냐 싶게 말끔히 다 나아있었다. 차영희가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로 찬우를 바라본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찬우가 저쪽으로 가버리자, 차영희는 그런 찬우를 쫓아 눈길을 돌린다.



추석을 이틀 앞두고 김형욱가에서 추석공동제사를 하기로 늦게나마 결정했다.
오전에 제사만 지내는 것으로 하자는 것이긴 했다.

모처럼 전체가 다 모였다. KBS의 로비에는 전날밤부터 다같이 모여 각종 전과 음식을 준비하였다. 한쪽에선 송편을 빚고, 한쪽에선 전을 부쳤다.
윤희와 하임을 보고 김형욱가의 여자들이 반겼지만, 이내 완장을 찬 김형욱가의 여자에게 제지되었다.

찬우는 밤을 깠다. 보통 힘든게 아니다. 큰 제사상이 부담스럽다. 몇 개의 밤을 까야할 것인가?
스티브와 리처드는 잠깐 왔다가 여자를 하나씩 대동하곤 가버렸고, 김형욱은 아예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유세차. 2016년 음력 8월 15일 김형욱가 스티브가 리처드가 서찬우가의 44명이 모여 제사를 올립니다.
2월 16일의 대란이후 6개월, 반년의 세월동안 수백년의 사연으로 살았고, 이제 수억년을 살아갈 것입니다.
지구의 모든 신들, 마호멧, 석가모니, 예수, 단군할아버지, 제우스 모두에게 묻습니다. 우리가 무슨 잘못을 저질러,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지고, 달이 떴다가 지고, 꽃이 피었다 지고, 잎의 색이 변하고 떨어집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우리의 가족들이 친척들이 친구들이 자식이 동생들이, 어느날 사라진 것을 알았습니다.
해지는 저녁의 노을도 보지 못했고, 새벽이슬에 걸린 달도 보지 못했으며, 꽃잎이 떨어진 들도 낙엽이 떨어진 산골짜기도 보지 못했습니다.
아무런 준비없이 모든 것을 잃고, 우리만 남았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지는 순간 우리는 이별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별의 아픔 대신 혼자라는 외로움과 두려움에 치를 떨어야 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헤어지고 사라질 것입니다. 시들고 늙어 힘도 없어질 것입니다.
우리 44인의 마지막 인류의 소박한 소망은 또 아무런 준비없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별을 느끼고, 슬픔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소박한 소망입니다. 상향”

최영희의 조문이 끝나자 모두 마음속에서 지난 시절 주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곤 꼭 그들의 몫까지 대신하여 잘 살아 갈것을 다짐했다.

제사상을 앞에 두고 각자는 속으로 소망을 이야기 했다.
제사상에서 남은 음식은 여의도 주변에 던져놓았다.


현진의 관제탑으로 모두 모였다. 달을 맞이하기 위해서 였다.

“오오 뜬다” 그 한마디를 하더니 이영 아영이 얼른 고개를 숙이고 절을 한다.
다들 차분히 달을 보고 소원을 이야기 했다.
그런데, 서로에게 모두다 들렸다. 더구나 이렇게 집중해서 소원을 생각하면, 듣지 않으려 해도 선명하게 모두에게 또렷이 들리는 것이다. 하임과 윤희를 제외하고.

“그런데 사실 오늘이 우리 생일이야” 이영 아영이 우긴다.
“2004년 8월 15일 음력으로 우리 생일이야”
“그런데 한번도 음력으로 생일을 지낸적은 없지 아마” 영은이 씨익 웃는다.
“2004년 9월 28일이 생일이지”
이영 아영의 생일은 보름 가까이 남았지만, 이영 아영이 음력이면 오늘이라고 주장하는 중이다.
“그렇지만, 가족이 되고 첫 소원을 빌었는데, 이루어지도록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요?” 아영이 눈을 반짝이며 모두를 바라본다.
“보름을 참고 기다리지 못하며 소원을 허비하는 것은 오히려 혼나야 마땅하지” 수연이다.
오늘도 이영 아영은 본전도 차리지 못하고, 아쉬움에 발걸음을 옮긴다.

하임과 윤희는 온몸이 다 나았다. 그간 찬우가 머무는 곳인 호텔의 한층을 사용했었는데, 내일 이사를 가기로 했다.
“그런데 차영희는 단번에 치료가 되었는데, 하임과 윤희는 왜 안될까요”
영은이 궁금해 한다.

하임과 친해진 현진이 중간에 한번 시도를 했었다.
찬우와 현진이 교감하며, 하임과 윤희가 어울렸는데, 실패했다.
아직 목이 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목깊이 넣는것도 자제했고, 다만 보지는 가능했다. 그렇지만 찬우는 곧 사정이 되어버렸다. 다시 시도된 항문은 아예 들어가는 것을 거부했다. 어찌나 아파하는지 둘다. 결국 교감하지 못한 것이다.

찬우는 헬기를 무의식중에 시동을 걸고 단숨에 강화에서 서울대까지 갔던 그날의 시도를 몇 번이나 다시 해보았다. 헬기는 움직일 생각이 없는듯하다.
‘교감하라’ ‘원하는 것을 말하고 허락을 받으면 교감된다’ 라고 했던것을 기억하고서, 몇 번이나 해본 것이다.

수정을 비롯한 찬우가의 모든 여자들은 찬우가 한번 쓱 어루만지면 어떤 것이든 치료가 되었다. 그러나 하임과 윤희는 되지 않았다. 그런데 차영희는 치료가 되었다.
왜 하임과 윤희만 치료가 되지 않고, 왜 헬기는 그때처럼 움직이지 못할까?

찬우의 고민이 깊어졌다. 영은과 수연이 그런 찬우를 위로한다.
그런데, 안긴 영은에게서 무엇을 느낀 찬우가 기쁜 표정으로.
“영은아 너?”
그제서야 수연도 “임신했구나 너”
영은이 환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헤어져 각자 집으로 가던 찬우가의 식구들이 다시 쫙 모였다.

“이미 임신한걸 알고서 소원을 빌었으니 영은이 언니도 소원을 허비한거야”
“맞아. 이건 원칙적으로 잘못한거야”

“다른 가에선 2개월만에 유산되었다던데, 우리는 안그럴테죠?”
영은이 불안한듯이 말한다.
찬우가 그런 영은의 손을 꼭 잡고
“그런일은 없을거야”
그러자 모두가 일치된 한마디.
“결코” 우렁차다. 동시에 그렇게 말하는 것을 하임과 윤희가 보며 부러워한다.

하임과 윤희는 공항경비대쪽의 두 건물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오래동안 같이 산것이 편했는지 둘의 나이차는 조금 낫지만 친언니 동생같기도 하고 친구같기도 했다.

“이거 이사 집들이 선물이야” 이영 아영이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는다.
선물이 무엇인지 궁금한 언니들이 교감하려고 이영 아영을 안으려 했지만, 둘은 눈도 마주치지 않고 도망을 가버렸다.
찬우 혼자만은 굳이 스킨쉽이나,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교감할수 있어서 저것이 무엇인지 알았지만, 모른척 한다.
짓궂은 표정이 영력하여 다들 저 어린것들이 무슨 장난을 쳤는지 궁금했으나 교감이 가능한 찬우가 알고도 모른척 하는것을 보고는, 다들 철수했다.

“그런데 이건 어디서 구했지” 찬우가 집으로 돌아간 이영 아영에게 물어보았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 컴퓨터를 모두 뒤졌지”
“고등학교 오빠야들이 있던 집에서 찾았어”
“비번 찾는게 힘들었는데, 모 그정도야. 몇 개보니까 엄청 징그러. 나중엔 그냥 복사만 해서 넣었는데, 어떤게 들어갔는진 자세히 몰라”

이영 아영이 집들이랍시고 선물한건, 포르노 파일이다. 하임과 윤희에게 혹 도움이 될까해서 찾은 것이다.

담배를 하나 피고 들어갔는데, 하임과 윤희가 그걸 보고 있다가 당황하여 끄려한다.
찬우가 어색하게 웃으며, 제지했다.
“혹시 모르니 보기로 하죠. 도움이 될지도 모르자나요”
차영희는 가능했는데, 하임 윤희는 안된 차이가 무엇인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인 찬우다.
셋은 말없이 포르노를 보았다.
다 비슷비슷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찬우의 뇌리를 스친다.
‘저것일까?’
순간, 하임과 윤희도 무엇인가를 느끼는듯하다. ‘저것인지도 몰라’

다음날 아침 모두가 하임과 윤희의 집으로 모였다.
이제 모두는 교감이 되었다.
이영 아영은 의기양양하다.
“이건 다~ 우리 덕이야”
“이제 진짜로 진짜로 두분 언니가 우리가족이고, 교감하게 된것을 축하해”

어젯밤.
다 비슷비슷해. 하던 하임이 아무거나 또 하나의 포르노 파일을 열었는데, 그것은 남자의 오줌을 먹는 포르노 였다.
팍 불똥이 찬우의 머리에 튄듯했다.
하임과 윤희를 쳐다보는데, 둘이 고개를 끄덕인다.
셋이 나란히 손을 잡았다.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답이 떠올랐다.
“괜찮겠어요?” 찬우가 걱정스럽다는듯 물어보았다.
하임과 윤희가 찬우의 손을 만지며 “저흰 각오가 되어 있어요. 찬우씨가 하고 싶은데로 하시면 되요” 혁띠를 찬우의 손에 쥐어주며 하임과 윤희가 미소를 짓는다.

하임과 윤희이 찬우와의 교감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바로, 형욱의 진한 학대의 흔적이었다. 매를 때리고 오줌을 몸에 뿌린 형욱의 잔인함이었다.
동물이 자기 영역을 표시하려고 오줌을 누는 것처럼 되어버린것인듯 하다. 형욱의 영역이 되어버려 찬우를 거부한것은.
그리고 형욱의 모진 매질이 강한 자극으로 몸에 머물러 있던 것이었다.

찬우의 매질이 하임과 윤희에게 가해졌다.
하임과 윤희는 마치 어두운 우물속에 갇혀 있는듯했다. 그 우물속에 가득히 물이 차오르는데 물속도 우물속도 빛 한줌이 없어 어느순간 물속인지 아닌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그때 위에서 우물을 덮은 두껑을 누군가 치는듯하다.
“더 쎄게 내리쳐요” 하임과 윤희가 절규하듯 외쳤다.

조그만 빛이 위에서 내려왔다. “아 조금더 쎄게”
찬우의 몸에 땀이 배어나왔다.
어느순간 ‘파팍’ 소리를 내려 우물을 막고 있던 뚜껑이 부셔져 아래로 떨어졌다.
파편에 맞았는지, 하임과 윤희의 몸에 피가 난다.
밧줄이 내려오고 하임과 윤희가 탈출을 했다.
바깥에 나온 하임과 윤희의 몸은 아주 더러웠다. 찬우가 그걸 씻어준다.
머리부터 쏟아져 내려오는 찬우의 오줌이 닿는곳에는 얼룩이 지워지며 뽀얗고 하얀 하임과 윤희의 몸이 드러난다. 하임과 윤희가 입을 벌려 그것을 받아마신다.
순간 세상이 환해지며, 하임과 윤희의 온몸에서 환하게 빛이 발해진다.
그리곤 파편에 맞아 피가 흐르던 몸의 상처가 순식간에 아문다.
그런 꿈인지 생시인지 하는 시간이 흘렀다. 그것은 실제이기도 했고, 마음속에서 느낀 것이기도 했다.

하임과 윤희 찬우가 밤새 교감을 하는데, 새벽녘에는 수연도 영은도 현진도 수정도 이영 아영도 그리고 윤희에겐 하임이 하임에겐 윤희가 보였다.

“너가 보여”
“언니가 보여요”
“하임아 너가 보여 반가워”
“만세, 우리가 해냈다. 만세”
“이영아 아영아 너흰 혼나야 하는거 알지”
“우리가 잘못한건 아무것도 없지, 다 치료를 위한 힘든 결단이라고 봐야지”
“어린이들이그런걸 보는게 나쁜짓인지 너희도 알고 있자나”
“흥 이제 보름도 안남았다. 우리 생일은 흐흐흐”

새벽의 하임과 윤희는 기쁜 와중에도 살짝 걱정이 되는건. 자신들의 머릿속에서 이영 아영이 저렇게 수다를 떨게 되면 어쩌나 하는것이었다.




내일이면 이영 아양의 생일이다.
임신을 한 영은이 2달이 되어가는 시점이기도 하다.
박수연은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녀들의 상태는 이러했다.
찬우와 교감을 한 첫날은 모든 것이 환하다. 그리곤 차츰차츰 희미해진다. 몇일동안 효과가 지속되는진 알수 없다. 느낌으론 처음엔 한달쯤일까? 했는데 지금은 2달쯤이지 않을까 했다. 그러다 다시 찬우와 교감하면 처음처럼 환해진다.
효과가 몇일이나 갈지 실험해볼 생각은 아무도 없는듯하다.
그러나 영은은 모두에게 점점더 환히 밝아왔다. 임신해서 인듯하다.
그러다 최근에 조금 흐려졌다. 2달이 가까워 오고 있기 때문일까?

찬우의 자지가 수연의 항문을 왕복하며, 찬우의 고민이 수연에게 확 들어온다. 더불어 영은의 고민도, 이영 아영의 내일을 기대하는 기쁨과 한구석의 불안함이 들어왔다.
하임과 윤희의 첫날도 눈에 선명히 들어오고, 그 모든 것들이 수연의 머릿속에서 차곡차곡 정리되어 저장되었다.

“성기는 생략할까?” 찬우가 진지하게 수연에게 상의한다. 머릿속으로 영은도 불렀다.
찬우가 이영 아영은 차단했다.
“입도 벅차긴 한데, 항문도 그렇고, 그렇지만 성기는 아이를 낳아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아직 어린아이들이나 마찬가지다.
너무 기분에 따라 결정한 것이 아닐까 후회된다.

결론을 내지 않았다. 수연과 영은이 찬우에게 일임했다.

언듯 잠이 깬 찬우가 물을 찾았다. 수연이 꼭 안겨 있다. 수연은 엉덩이가 아주 매력적이다. 동그랗고 푸짐하고, 탄력이 넘친다. 그리고 그 안쪽의 신비함을 더 깊게 해준다. 큰바위아래의 작은샘물이랄까?

살짝 수연을 떨구는데 안떨어지려 잠결에 움찔거린다.

문득 찬우가 밖을 보는데, 무언가 느낌이 온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것 같다.
급히 창문을 확 여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잘못 본것일까?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무심한 별들이 환히 빛난다. 가는 초생달이 밤하늘을 가득 매운 별에 가리는듯 하다. 오늘은 새삼 별들이 더 환하다. 그믐이 가까워 올수록 별이 더 빛난다.
‘내일은 저 별들이 더 빛나겠지’ 별똥별 하나가 떨어진다.
누군가 이별을 준비했을테지. 불과 6개월이 갓지난 그때가 아득히 옛날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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