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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멎을 것 같은... - 21부
16-03-28 09:37 7,562회 0건
부드러운 속살이 정해보다 좋은 것 같다. 까칠까칠한 정해와 달리 마치 비누칠이라도 한 것처럼 미끈거리는 음부의 느낌도 너무 좋다. 은정씨를 수남이에게 주기 전 내가 먼저 맛보는 것이 너무나도 좋다. 어쩌면 이 감정은... 수남이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던 나의 절실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흐으윽...”
“하아... 아아아... 형... 형부...”
“아... 은정씨... 너무 좋아요!”
“헉헉... 몰라... 몰라요... 아아아...”

은정씨의 두 다리를 내 팔에 끼우고 다리를 최대한 활짝 벌리게 한 뒤 나의 허리는 강하게 펌핑을 시작했다. 평소 정해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은정씨의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것 같다. 은정씨는 굉장히 물이 많은 여자다.

“찔컹... 찔컹... 쩍쩍...”

나의 펌핑과 함께 은정씨의 동굴과 나의 물건이 마찰을 일으킬 때마다 끈적끈적한 괴음이 나와 은정씨에게 들려왔고 우리는 마치 원래 하나였던 것 마냥 달라붙어 있었다.

“하아아아...”
“더... 더 이상은... 은정씨...”
“안에다 싸면 안 돼요... 안에는 안 돼요!”
“으흐으응...”
“윽!”

그 시각, 장을 모두 보고 돌아온 수남과 정해는 정해의 집 담장너머의 앞마당에 차를 세우고 짐을 내리고 있다.

“오늘 저녁은 소고기로 당첨.”
“고기는 제가 잘 구죠. 걱정하지 마세요. 제수씨.”
“어디 얼마나 맛있는지 맛 좀 볼까요?”
“맛이라... 아까 봤으면서...”
“네? 어머... 오빠도 참...”
“하하하.”
“어서 들어가요. 우리.”
“그래요. 집에서 둘이 잘 있나 가봐야죠. 배고파 죽겠다고 투정이나 부리지 않을지.”
“호호호.”
“우리 왔어!”
“병철 오빠, 저희 왔어요!”

그들이 은정씨 집 대문을 열고 들어선다.

“왔어?”
“병철아, 너 좋아하는 소고기 사왔다.”
“......”
“녀석... 걱정 마. 소주도 사왔으니까.”

그들이 집 안으로 들어섰을 때 우리는 모든 것을 끝낸 후였고 나는 거실 창문틀을 수리하고 있었다. 짐을 들고 오던 정해는 내 손에 수건이 감겨 있는 것을 보았다.

“오빠, 왜 손에 수건을... 어머?! 그... 그게 뭐야?”
“괜찮아.”
“뭐야, 이게? 손에서 왜 피가 나요?!”
“그냥 조금 다쳤어.”
“미쳐, 내가! 조심했어야지요!”
“......”

나를 향해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 낼 듯한 정해가 걱정 어린 말투로 나에게 다그친다. 너의 그 다그침... 진심이었을까...

“병원에 가야하지 않아요?”
“병원은 무슨... 그런 곳은 부유한 사람들이나 가는 곳이야.”
“오빠! 그래도 다쳤으면 병원에 가야죠!”
“됐어. 어서 밥이나 준비해.”
“정말... 안 가 봐도 되요?”
“괜찮다니까.”

내 손을 잡고 걱정하는 정해의 손에서 내 손을 강하게 뿌리쳤다. 심한 거부감의 표현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미안했다.

“오... 오빠...”
“미안해. 하지만... 병원까지 갈 상처는 아니야.”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나와 정해 사이에서 만들어졌고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작업을 하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런 가운데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던 수남이가 입을 연다.

“제수씨, 그냥 놔둬요. 얘가 조금 모자라서 그래요. 일을 한두 번하는 녀석도 아니고.”
“뭐야?!”
“얼마나 칠칠맞으면 다치냐?”
“저... 저 자식이...”
“오빠! 제발... 그만... 오늘 우리 기분 좋게 놀러왔잖아요.”
“......”

한숨이 흘러나온다. 반드시... 저 개자식에게 멋지게 복수를 다짐하고 내 사랑 정해를 되찾을 것이다. 나의 모습이 병신처럼 보일지라도 이 치욕... 모두 되갚아 주리라... 다짐한다.

“모두 진정들 하시고 우리 식사준비 해요.”

부엌 쪽에서 걸어 나온 은정씨가 말을 한다. 은정씨의 말에 정해도 짐을 챙겨 부엌으로 향했고 나와 수남이만 마루에 남았다. 문턱에 걸터앉아 담배를 입에 문 수남이가 나에게 묻는다.

“너, 나랑 또 싸우고 싶지?”
“......”
“아주 벼르고 있지?”
“......”
“대답이라도 해주라. 사람 답답하지 않게.”
“......”
“내가 이렇게 싫은데 여행은 뭐하러 오자고 했어?”

미친놈에게 대답을 하지 않으면 그만. 미친놈과 대화를 하면 나도 미친놈 취급을 받을 것 같았다. 그저 너는 떠들어라... 나는 무시하마. 부엌 쪽에서 맛있는 냄새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정해의 요리솜씨가 진짜 발위 되나보다. 은정씨도 시골출신의 여자라 음식을 잘 하는 모양이다. 여자 둘이 만들어 내는 저녁은 생각보다 금세 만들어 졌다.

“우와~ 금방 뚝딱이네요?”
“언니가 요리를 잘하니까 금방 준비가 되네요.”
“얘는~ 나보다 네가 요리는 더 잘하잖아.”
“아이에요. 언니 따라 가려면 아직 한 참 멀었다고요.”
“호호호, 고맙네.”
“호호호.”

둘이 자화자찬을 벌인다. 나와 정해가 같이 앉고 마주 않은 상태에서 내 앞에 은정씨, 정해 앞이 수남이가 앉아 있다. 은정씨네 집 마당에 작은 테이블이 있어 우리는 그곳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어차피 고기를 구우면서 먹으려면 약간 추워도 운치 있게 숯불에 구워야 하지 않겠는가.

“치이이이...”
“마블링 기가 막히네!”
“이곳 소고기, 유명한 곳이잖아요. 고기가 정말 끝내주는 것 같아요.”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기를 구우려 했지만 수남이 자식이 먼저 선수를 쳤다. 장갑을 끼고는 소고기를 불이 잘 붙여진 숯불 위에 올려놓으며 고기를 굽는 특강을 진행한다.

“자, 아가씨들. 잘 봐요. 고기를 익힐 때는 이렇게 올려놓은 다음... 이렇게 하면... 어때요?”
“우와~ 수남 오빠는 정말 고기를 굽는데 선수네요.”
“대단해요!”

별거... 없는 것 같은데... 내 눈에는 그냥 숯불 위에 고기 올려놓고 한 번 뒤집었을 뿐인데... 저게 무슨 특별한 스킬이라고... 한심하긴...

“하하하! 이게 다 현장에서 소주 안주 할 때 하는 방법이라고요. 자, 이거 한 번 드셔 봐요.”

수남은 살짝 익은 소고기를 정해가 아닌 은정씨에게 먼저 권한다. 수남이가 준 고기를 한 점 입에 물고 씹던 은정씨는 감동하는 눈치다.

“우와... 고기의 육즙이 살아 있어요!”
“정말? 정말 그렇게 맛있어?”
“네, 언니도 한 번 드셔보세요.”
“수남 오빠, 저도 고기 한 점 주세요!”
“하하하,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호호호.”

별... 그지 같은... 수남이 저 새끼 여자들에게 작업 떠는 모습은 가증스러워 못 보겠다. 인상을 쓰며 앉아 있는 내 앞 접시에 수남이가 고기를 올려놓으며 말한다.

“친구, 너도 한 점 먹고 화 줌 풀어.”
“......”
“제일 맛있어 보이는 부위 준거야.”
“고맙다.”
“드시기나 하셔.”
“......”

소주를 한 잔 컵에 따라 마신 뒤 수남이가 준 고기를 입에 문다. 기분이 그런 것인가... 소고기를 입에 넣고 씹으면 소고기만의 육즙이 입안에 퍼지며 달콤한 고기향이 나야 함이 맞는 건데 나는 그런 느낌보다 쓰고 짜고 매운 맛을 느낀다. 그만큼 수남이가 준 고기는 나에게 형편없는 맛이었다.

“맛있냐?”
“응.”
“좋으냐?”
“......”
“꼴깝은...”

또 한 잔... 또 한 잔... 연속으로 두 잔을 내 입에 털어 넣고 안주도 없이 소주의 알콜에 의존하다보니 이상하게 해롱거림을 느낀다. 취한 건가? 설마... 혼자 10병도 비우는 소주를 단 두 잔에 취할 리가...

“크윽... 아... 오늘따라 술이 안 받네.”
“너 혼자 마시니까 그렇지. 나랑 같이 안 마시고.”
“......”

수남은 고기를 굽다 말고 자신의 술잔을 들고는 나에게 건배라도 원하는 눈치다. 해줄까... 말까... 해줄까... 말까... 해주네? 해줘. 누가...?

“병철 오빠가 취한 거 같네? 그럼 제가 건배를 해드릴게요.”
“오, 제수씨가... 영광입니다.”
“쨍!”

이상하리 만큼 취기가 오른다. 정말 취한 건가...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보자 언제 떨어졌는지 나의 나무젓가락 한 짝이 바닥에 있다.

“이건... 언제 떨어진 거야?”

떨어진 나무젓가락을 줍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 고개를 든다. 내 앞에 앉아 있는 은정씨는 다리가 보인다. 매끈한 다리... 물론 청바지를 입고 있어 속살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은정씨의 다리는 상상이 될 만큼 자세하게 보인다. 발목... 종아리... 무릎... 허벅지... 그리고... 벌거숭이 둔덕...

“......”

허리를 펴고 다시 앉아 은정씨를 쳐다보자 은정씨는 고기를 먹다가 나와 눈이 마주친다. 정해 옆으로 수남이가 고기를 굽고 있다. 나와 은정씨의 테이블 밑의 발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 각도다. 그렇다면...

“스윽...”
“!”

나의 오른쪽 발이 은정씨의 허벅지 사이에 올려 진다. 그리고 엄지발가락을 움직이며 은정씨의 은밀한 부위를 간질이자 은정씨는 자신의 허리 밑 부분이 행여나 수남이 눈에 보일까 몸을 테이블 가까이 바짝 붙인다. 그와 동시에 정해 모르게 나를 바라보며 인중에 힘을 가한다. 마치...

“형... 형부... 이러지 마세요. 정해 언니나 수남 오빠가 보겠어요!”

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나는 취한 느낌에 더욱 과감한 행동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바라는 것은 나와 은정씨의 이런 야릇한 행동을 확인시켜주고 싶었다. 지난 우리의 첫 만남 장소에서 나만 모르게 수남이가 정해의 허벅지 사이를 만졌던 것처럼... 복수를 하고 싶었다.

“흐음...”
“응? 은정아. 너 왜 그래?”
“네?! 뭐... 뭐가요?”

내가 좀 짓궂은 행동을 했나? 엄지발가락에 힘이 들어가며 테이블 쪽으로 바짝 붙어 있는 은정씨의 가랑이 사이를 강하게 밀자 은정씨는 자신도 모르게 옅은 신음 소리가 입 밖으로 흘러나왔고 그 소리를 정해가 들었다. 정해는 은정씨의 갑작스런 신음 소리에 걱정이 된 모양이다.

“어디 아프니?”
“아... 아니요. 고기를 씹다가... 씹다가 그만 혀를 깨물어서...”
“뭐야? 호호호. 조심 좀 하지!”
“맞아요. 은정씨. 천천히 씹으세요.”
“네...”

정해와 수남은 아직 나의 발장난을 눈치 채지 못한 것 같다. 은정씨만 나를 향해 계속 애원하듯 인상을 쓰며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형... 형부... 제발요...”
“싫어요. 지금 은정씨 그곳이... 너무 보고 싶어요.”
“형부...!”

나와 은정씨만 느낄 수 있는 텔레파시와 같은 서로의 눈빛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 은정씨 허벅지 사이에 놓인 내 발에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을 보아하니... 물이 많은 은정씨도 아마... 느끼는 모양이었다. 이번에는 엄지를 좌우로 움직여 본다. 그 움직임에 은정씨는 고개를 숙이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느낀다.

“으윽...”
“은정이는 고기가 너무 맛있나 봐요.”
“제수씨, 저는 고기 가지고 장난을 치지 않습니다. 정말 맛있게 구워야만 진정한 고기라고 할 수 있죠! 하하하!”
“수남 오빠, 정말 대단하세요. 은정아 그렇지?”
“네? 아... 네... 수남 오빠... 정말 대단하세요...”
“감사, 감사!”

수남이 자식... 허세는... 지금 너의 여자는 나의 발가락에 유린당하는 중이라는 것을 아느냐?
슬쩍... 슬쩍... 엄지발가락은 은정씨의 가랑이 사이에서 그녀의 음부를 간질이며 중간중간 양쪽 허벅지도 터치를 했다. 정해는 아직도 내 옆에서 수남이의 고기맛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었고 수남이 자식은 정해의 칭찬에 좋아 죽으려한다. 단순한 사람들...

“형... 형부... 더 이상은... 제발 그만...”
“부엌으로 잠깐 따라와요.”

우리의 은밀한 신호는 서로를 이해시켰고 나의 발이 다시 바닥에 놓여진다. 자신을 괴롭히는 나의 발가락이 사라지자 은정씨는 안심이 되었던지 한숨을 내쉬며 안도하는 표정이다.

“휴우...”
“어? 물이 없네? 물이 어디에 있죠?”

나는 굳이 정해에게 묻지 않고 은정씨에게 물었다. 내 말을 들은 정해가 엉덩이를 들어 부엌으로 물을 가지러 가는 듯한 행동을 하자 은정씨가 제빠른 행동으로 먼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말한다.

“제... 제가 물을 가져 올게요.”
“어머? 그럴래? 그래주면 나야 고맙고. 우리 오빠 술이 들어가니까 갈증이 나는 모양이시다.”
“콜록, 콜록... 목이 좀 간질간질하네.”
“저 새끼, 혼자 술 처먹더니... 잘 됐네!”
“......”

수남이의 말은 무시하고 싶다. 아니, 무시 자체다. 은정씨가 부엌으로 발걸음을 먼저 옮겼고 나는 그런 은정씨를 뒤따라간다. 그러자 정해가 묻는다.

“오빠!”
“응?!”
“어디가? 물가지러? 은정이가 가져온다잖아요.”
“아, 그... 그게... 갈증이 많이 나서 당장 물을 먹고 싶어.”
“물도 잘 안 마시는 사람이 어쩐일이래?”
“그... 그게... 그냥... 목 말라.”
“빨리 은정이 따라가 봐요.”
“응, 알... 알았어.”

맞다. 나는 밥을 먹고 나도 물은 마시지 않는다. 음료수나 국물을 주로 먹기에 하루에도 섭취하는 물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나의 습성을 잘 아는 정해로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었을 터. 나의 순간적인 판단력이 정해에게 의심을 받지 않은 모양이다.

부엌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거실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물론 외부에서 우리를 보기 위해서는 일부러 집 안으로 들어와야 하는 공간이다. 부엌에 들어서니 은정씨는 자신의 가슴 위에 두 손을 포개어 올려놓고는 나를 노려보며 입을 연다.

“얼마나 놀랐는지 아세요? 그런 곳에서 그렇게...”
“은정씨.”
“형... 형부.”

은정씨를 보자마자 은정씨가 하려는 투정을 받아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안아만 주고 싶었다.

“다음부터는 갑자기 그렇게 하지마세요. 심장 떨려 죽는 지 알았다고요.”
“많이 놀랐어요?”
“당연하죠. 세상에 어떤 여자가 그런 상황에...”
“미안해요. 그런데... 정말 은정씨의 그곳이 보고 싶었고 만지고 싶었어요.”
“형부는 참 변태 같아요.”
“그래요? 그런 변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

우리는 서로에게 바짝 붙어 있는 상태다. 나의 아래돌이는 당연히 은정씨의 배쯤... 닿아 있는 상태. 조금씩 커져만 가는 물건의 변화를 은정씨가 모를 리가 없었다.

“벌써... 이렇게 딱딱해 지시다니...”
“은정씨만 안고 있으면 이럴 거예요. 은정씨의 이 달콤한 샴푸 냄새를 맡으면 앞으로도 이럴 거라고요.”
“응큼한 사람...”

나는 은정씨의 한 손을 잡아 내 아래돌이 중심에 올려놓는다. 그 이유는 은정씨가 아주 잘 알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내 턱에 키스를 하고 부끄러운지 가슴에 얼굴을 한 번 살짝 기댄 다음 조금씩 밑으로... 밑으로... 아...

“쭙쭙쭙...”
“아...”

부드러운 혀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혀는 정말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나의 취기에 적합한 느낌이었다. 은정씨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고 허리를 움직이자 은정씨의 목구멍 깊은 곳까지 나의 귀두가 닿는 것 같다. 사정하고 싶어 더 빨리 움직여 본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은정씨의 코가 내 아랫배에 닿으며 마찰음이 크게 들렸고 사정을 할 수는 없었다.

“켁켁... 형부... 너무 깊이 넣으셨어요.”
“미... 미안해요. 미안...”
“그냥 부드럽게... 제가 해드릴게요.”
“......”

다시 한 번 부드럽게 은정씨의 혀가 내 귀두를 간질이며 천천히 천천히 기둥을 삼켜가고 있다. 행복하다. 다른 여자를 취하는 기분이란... 이게... 수남의 기분이었을까? 이게... 모든 남자가 느끼고 싶어 하는 침략적 쾌락일까... 그런 그때...

“은정아, 뭐해? 빨리 물을 가지고 나와! 우리 건배하게!”
“쭙쭙... 웁... 네? 네... 네! 금방 나갈게요. 언니!”
“훗...”
“불안해요. 아무래도 이쯤만 하고...”
“그래요. 그만하고 우리 나가요. 더 있으면 의심 받을 것 같으니.”
“끄덕, 끄덕...”

어쩔 수없는 선택이었다.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정해와 수남이의 의심의 촉에 발견될 확률도 있다. 우리는 함께 나갈 수 없어 내가 먼저 부엌에서 발걸음을 옮겼고 잠시 후 은정씨가 뒤를 따랐다. 나와 은정씨가 잠시 서로 몸이 겹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은정씨의 엉덩이를 살짝 꼬집는다. 그러자 은정씨가 나를 향해 입을 실룩인다. 조심하라는 신호다.

“둘이서 부엌에서 뭐하길래 이렇게 늦게 나오는 거야?!”
“...그냥...”

수남이 녀석... 벌써 냄새라도 맞은 건가. 장난으로 하는 말이었지만 살짝 떨렸다. 여행을 떠나오고 우리 넷이 처음으로 모두 함께 모여 앉은 자리.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설레기보다 자기만족이 충만한 자리였다.

“우리 모두 이제 함께 모여 앉았으니 축배를 들어요!”

정해가 신이난 목소리로 잔을 들며 건배를 제의했고 수남이는 정해의 말에 맞장구를 쳐준다. 그 모습에 은정씨와 나도 앞에 놓인 잔을 든다.

“앞으로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영원히 이렇게 우정이 변치 않았으면 해요! 오빠들 모두 파이팅!”
“제수씨도 언제나 이렇게 아름다우셨으면 합니다! 하하하!”

개새끼... 지가 뭔데 그런 소원을 빌어?

“건배...”
“쨍!”

술자리가 지속되고 초반에 급하게 마신 술 때문인지 나는 평소보다 더 빨리 취하게 되었다. 몸을 살짝 흔들흔들 거리자 은정씨는 내가 걱정이 되었던지 괜찮으냐는 질문을 던진다.

“아, 괜찮아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빨리 취하네요.”
“형부, 피곤하시면 조금만 드시고 방에 들어가 쉬세요.”
“은정아, 지금 몇 시인데 잠을 자게 하려고? 우리 오빠는 내가 잘 알아. 이따가 자도 돼. 그렇죠?”
“어? 으응...”
“우리 게임해요!”
“게... 게임?”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술 마시다가 게임을 하는 거다. 요즘 젊은 친구들... 술자리에서 게임하며 술을 자주 마시는데 무슨 소린지 도통 이해도 안 되고 멍청한 두뇌 때문에 매번 내가 걸리기도 했다. 그래서 게임하는 게 싫었다.

“게임은 왜 해? 그냥 술이나 마시지.”
“오빠도 참! 이런 곳에 오면 게임하면서... 은정이랑 수남 오빠랑 엮어주는 거라고요.”
“어렵다, 어려워...”“자, 여기 빈 소주병을 돌려서 입구 쪽이 향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 소원하나 들어주기! 어때?”

단순한 게임에 나도 모르게 승낙을 하고 우리 모두 정해가 말한 게임을 하기로 했다. 뭐, 꼭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냥 분위기를 맞춰줄 심산이었다.

“자, 제가 먼저 돌립니다. 돌아앗!”
“또로로로...”

은근히 긴장된다. 내가 걸리면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줘야 하는 건데... 만일 수남이 새끼가 하는 부탁이라면 때려죽어도 하지 않으리.

“또로로... 또로로... 뚝!”
“와! 은정이 당첨!”
“어머, 그럼 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예요?”
“우선 술 한 잔 마셔! 그리고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주면 돼는 거지.”
“누구 소원을 들어줘요?”
“누구긴 누구야?! 수남 오빠 소원이지!”
“엥?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술을 마시는 사람 오른쪽 사람 소원 들어주기.”
“억지야.”
“아니야, 억지. 빨리 술을 마시고 소원을 들어드려.”
“......”

누가 봐도 억지다. 억지로 수남이와 은정시를 엮어주려는 속셈인데.

“카아... 쓰다.”
“수남 오빠! 뭐하세요. 빨리 안주, 안주!”
“아, 예. 알겠습니다. 여기 고기 한 점 받으세요~ 아~”
“호호호... 감... 감사합니다.”
“이제 수남 오빠 소원 들어주기! 소원이 뭐에요?”
“음... 글쎄요... 제 소원을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제일 신나하는 정해의 목소리가 얄밉다. 그런데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며 호응을 유도하는 정해.

“뽀뽀 해! 뽀뽀 해!”
“네?! 언... 언니!”
“뽀뽀 해! 오빠, 빨리 같이 해요.”
“......”

정해는 내 옆구리를 때리며 자신과 같이 말도 안 돼는 뽀뽀를 강요하라 한다. 이게 무슨 짓인지. 한심하다. 한심해. 다 큰 성인을 강제로 뽀뽀 시키려고 별 짓을 다한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내가 정해의 다그침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자 발로 내 발을 툭툭 건들며 자신을 지원할 것을 눈치로 표시한다.

“뽀... 뽀... 뽀뽀 해... 뽀뽀... 해...”
“그럼 제 소원은 여기 볼에 뽀뽀를 받고 싶어요!”
“당첨! 꺄아악!”

오늘따라 정해가 기분이 너무 업이 되었다. 억지로 만들어진 룰에 억지 뽀뽀라니... 당황해하며 내 눈치만을 보는 은정씨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라하고 있었다. 나는 그냥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며 어서 수남이 자식 볼에 뽀뽀를 해주라는 신호를 줬다.

“다... 다음부터는 이런 억지 소원 금지해요. 우리...”
“알았어, 알았으니까 어서 수남 오빠 볼에 뽀뽀해드려!”
“후...”

나는 빈 잔에 소주를 붙고 말없이 앉아만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쪽.”
“꺄아악! 오빠, 지금 보셨어요? 은정이가 수남이 오빠 볼에 뽀뽀를 했어요! 깔깔깔...”
“알았어. 좀 앉아. 왜 이렇게 흥분했어?”
“치, 같이 좀 놀아요. 혼자 그렇게 분위기 잡지 말고요.”
“알았으니까 좀 앉아서 놀자.”
“좋아, 이번에는 병을 은정이 네가 돌려.”
“알았어요.”
“또르르르르...”

또 한 번 빈 소주병이 시계방향으로 회전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과연 누가 당첨 될 것인가. 나에게 그 기회가 주어줬으면 좋겠는데...

“또르르... 또르르... 뚝!”
“어머! 이번에는 수남이 오빠네?”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술이 들어간다! 쭉, 쭉쭉!”
“한 잔 마셔 볼까?! 꿀꺽~ 캬아~ 좋다!”
“누가 소원을 말해야 하지?”

자신이 정해 놓은 룰도 기억 못하는 바보 같은 정해. 내가 정해의 말에 대답을 했다.

“누구긴 누구야. 술 마신 사람 오른쪽 사람 소원 들어주는 거라며? 그럼... 바로 너잖아.”
“아, 나네.”
“제수씨, 소원이 뭔가요?”
“그게...”

설마 내가 있는데 자기들끼리 뭔가 스킨십을 요하는 소원을 말하지는 않을 것이고... 상식적으로 무슨 소원이든 단순할 거라 생각했다. 정해의 입에 우리는 모두 집중하였다.

“제가 원하는 소원은... 저랑 은정이랑 자리 체인지 하기!”
“에게? 그게 무슨 소원이에요?”
“술자리 막 바꾸면 안 된다고요. 그래서 이럴 때 소원으로 자리 바꾸기 찬스!”
“......”

내 옆자리가 그렇게 싫었나 보다. 정해는 서둘러 은정씨와 자리를 바꿔 앉았고 내 옆에 은정씨가 앉는다. 정해가 무슨 생각으로 자리를 바꿨는지 모르겠지만 자리 배정이 이렇게 된 것이 오히려 좋았다. 내 옆은 은정씨, 내 앞은 정해였으니 말이다. 물론 지난번처럼 저 둘이 테이블 밑으로 나와 은정씨 모르게 손장난을 친다면 일부러 확인을 하려하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는 위치다. 생각을 고쳐서 다시해 보면... 우리가 그들의 손장난을 볼 수 없고 그들이 나의 손장난을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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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분량 좀 뺐어요~ 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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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겨울 [23세](경기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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